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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 비슷한 여친과 결혼해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부부의 비슷한 음주 습관이 행복도와 결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오싹한 연애'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너 술 좀 줄여라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냐. 그러다 결혼 못 한다?"


'술쟁이'라면 주위 친구들로부터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무슨 소리냐"며 반박하면서도 '술을 줄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을 테다. 그런데 술 없이 못사는 술쟁이들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완벽한 타인'


바로 주량이 비슷한 애인과 결혼하는 것. 미국 버팔로 대학교의 그레고리 호미쉬 교수는 과거 술과 결혼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바 있다.


연구는 결혼 예정인 634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평소 음주량과 만취 빈도 등 음주 습관에 대해 설문 조사에 응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실제로 결혼을 한 뒤에 결혼 1주년, 2주년이 됐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호미쉬 교수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자유의 언덕'


술을 많이 마신다고 결혼 만족도가 무조건 떨어지는 게 아니며, 부부가 모두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두 사람 모두 결혼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대거 있었던 것이다.


오랜 분석 끝에 호미쉬 교수는 부부의 비슷한 음주 습관이 행복도와 결혼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아무리 본인이 '술쟁이'라고 해도 배우자 역시 술을 좋아하면 결혼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술을 즐기는 사람이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배우자를 만났을 땐 결혼 만족도가 낮았다.


호미쉬 교수는 "하지만 너무 폭음하거나 한 사람만 좋아할 경우에는 역효과가 났다"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