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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시작 2분만에 "빨리 해" 소리치며 병사 뺨 마구 때린 육군 23사단 간부

육군 23사단에서 한 예비군 지휘관이 청소를 빨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근예비역 병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23사단에서 청소를 서둘러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부대 간부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병사의 폭로가 나왔다.


제보자의 목소리는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나왔다.


자신을 23사단 예하 부대 소속 상근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지난 7일 한 간부에게 병사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어제 오후 4시 50분쯤 예비군 지휘관인 A 간부가 청소를 2분 만에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 병장과 C 일병에게 '죽고 싶냐'는 등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내뱉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a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폭력의 씨앗'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간부는 읍대 내에 있는 테이블을 발로 차고 기물을 부순 뒤 B 병장이 앉아있는 책상을 발로 여러 차례 찼다. 


또 그는 B 병장의 머리채를 잡고 '너 진짜 죽을래'라고 험담을 한 뒤 뺨을 두 대나 때렸다. 


B 병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아무리 그래도 병사 뺨을 때리는 건 아니지 않냐. 부모님에게도 뺨은 안 맞는다"라고 했지만, 해당 간부의 욕설은 계속됐다.


제보자는 "이후 해당 간부와 B병장은 분리된 상태다. 아직도 체벌이 가해지고 있다"라며 "상관이라는 이유로 병사들을 체벌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신과 함께'


해당 사안이 공론화되자 23사단 측은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23사단은 "이번 폭행 사건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후,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며 "앞으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