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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못 간 벤투호, 오늘(9일) 故 유상철 감독 '추모 밴드' 달고 스리랑카전 뛴다

벤투호의 태극전사들이 췌장암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난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이상철 기자 = 벤투호의 태극전사들이 췌장암 투병 끝에 하늘로 떠난 고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스리랑카전을 갖는다.


월드컵 예선 경기지만, 지난 7일 별세한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경기로 치러진다. 유상철 감독의 발인도 경기 당일인 9일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 선수들은 킥오프 전 묵념으로 고인을 기리며 소매에 추모밴드를 착용하고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협회가 주관하는) 친선전이 아닌 월드컵 예선"이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추모밴드 착용 여부를 상의할 텐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컵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여한 유상철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다. 


특히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는데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였다. A매치 통산 기록은 124경기 18득점.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고 춘천기계공고, 대전 시티즌, 울산대,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사이트Twitter 'theKFA'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상철 감독은 강한 책임감에 통증을 이겨내고 인천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어 큰 감동을 안겼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고인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투병에 힘썼지만, 7일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축구계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애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빈소는 아산병원에 마련됐고, 고인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인천 구단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 내에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