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via h_hyewon_ / Instagram
퇴출 논란을 빚었던 전주 한옥마을의 꼬치구이 가게들이 제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난 23일 전주시는 "한옥마을에서 성업 중인 꼬치구이 가게 18곳이 시설 개선을 약속한데다 꼬치구이가 패스트푸드라고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어 퇴출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꼬치구이는 전통 관광지인 이곳에서 대표 음식 자리를 차지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꼬치구이가 방송과 SNS를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옥마을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6월 전주시는 꼬치구이는 전통음식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꼬치구이 정체성 판단을 요청했고 두 부처는 "전통식품이 아니다"고 답했다.
전주시는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침에 따라 꼬치구이를 패스트푸드로 정의하고 퇴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꼬치구이 상인들은 한옥마을 내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문제 삼으며 '꼬치구이 연합회'를 결성해 반대 운동에 벌여왔다.
퇴출 논란이 불거진 지 넉 달 째인 23일, 전주시는 '꼬치를 패스트푸드로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꼬치구이 가게들의 시설·위생개선 약속에 따라 기존 꼬치구이 가게들의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단, 신규 진입은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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