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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실하게 넣어달란 배달 손님한테 "정량만 드려야죠"라고 답한 사장님

손님의 요구 사항에 한 업주가 보인 반응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의견 대립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식당 업주들은 배달 주문 증가로 숨통을 트고 있지만 이들에겐 또 다른 고충이 생겼다.


배달 앱 리뷰를 통한 일부 손님들의 갑질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손님의 요구 사항에 한 업주가 보인 반응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의견 대립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하이바이, 마마!'


이는 한 손님이 남긴 글로부터 비롯됐다. 사연을 전한 손님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한 식당에서 전화로 음식을 주문했다.


A씨는 음식점 사장에게 "실하게 넣어달라"라는 말을 했는데, 이에 사장님은 "정량만 드려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사장님이 너무 깍쟁이처럼 말했다"라며 "그런 마인드면 손님 다신 안 온다. 진짜 밥맛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먼저 사장이 잘못했다고 주장한 이들은 "립 서비스라도 '네 실하게 넣어드릴게요'라는 센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말만이라도 그렇게 답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장사하는 사람이 누가 저렇게 대답을 하냐", "저렇게 장사하면 오래 못 갈 듯하다", "가벼운 농담인데 그걸 못 받아주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맞다"라는 의견을 전한 이들은 "사장님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의무는 아니지 않냐", "센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장이 잘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애당초 저런 얘길 왜 하냐", "만약 립 서비스로 알겠다 대답하고 정량 넣어주면 화낼 거 아니냐", "'정량 있다'고 정중히 말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배달 이용자들이 늘면서 소비자와 업주 간 갈등 요소도 깊어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