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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다며 마라탕 '교환' 요청한 고객이 돌려보낸 충격적인 '먹던 마라탕' 상태

고객 불만 전화를 받고 음식을 다시 조리해 배달해 준 사장님은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사장님, 옥수수 면이 다 퍼지고 매운맛이 약해 못 먹겠어요"


고객의 불만 전화를 믿고 음식을 다시 조리해 배달해 준 사장님은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거지'에 피해를 입은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6일 저녁 8시경 마라탕 주문을 받은 사장은 한 시간 안에 배달을 완료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약 한 시간 뒤 매장으로 전화를 건 손님은 "옥수수 면이 다 퍼졌고 매운맛이 약하다"라며 음식을 못 먹겠다고 항의했다.


이에 사장은 "내용물 따로 육수 따로 포장해서 보내드리겠다"라고 양해를 구했고 손님은 "조금 많이 주세요"라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동시에 사장은 "음식 상태를 확인해야 하니 기사님 배달 가실 때 지금 받으셨던 음식을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당시 알겠다고 대답했던 손님은 잠시 뒤 전화를 걸어 "음식을 살짝 먹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손님의 말에 사장은 괜찮다고 말하며 음식을 다시 배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얼마 후 배달 기사가 가지고 온 음식을 본 사장은 말문이 턱 막혔다. 조금만 먹었다던 마라탕은 건더기조차 찾기 힘든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손님이 주문한 마라탕은 숙주, 팽이버섯, 옥수수 국수, 치즈떡이 추가된 주문이었다.


황당한 마음에 사장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손님과 연락을 해보려 했지만 돌아온 것은 "고객님이 수신거부를 하고 있다"라는 대답이었다.


그제서야 사장은 '배달 거지'로 불리는 유형의 손님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장은 "뉴스에서 보았던 배달 거지가 이런 거구나.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라며 분노했다.


한편 '배달 거지'로 불리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당들도 '블랙리스트'를 만들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업계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