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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전세금 2배 올리더니, 못 주면 가족이 들어온다고 나가랍니다"...한 시민의 분노 담긴 글

전셋값 급등에 따른 집 없는 세입자들의 고충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피눈물 납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끊임없이 치솟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20~30대도 부쩍 늘었다.


잡코리아가 1~3일 직장인 1,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약 10억 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느 남성의 사연이 국민들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자신을 광교 전세 세입자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집주인이 전화 와서 현 시세인 전세금 2배 올려주지 않으면 가족이 들어 올테니 나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집주인은 2년 만에 전세금으로 6억 원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갑작스러운 집주인의 요구에 A씨는 결국 전세 계약을 갱신하지 못했다.


그는 "피눈물 납니다"라며 "계약갱신청구권도 못 쓰고 쫒겨난다"라고 호소했다.


이는 처음 이사 왔던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도 가격이 훌쩍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 만에 집주인이 4억을 요구했다", "보증금 못 구해 살던 집을 나가게 생겼다", "전세 구하기 너무 힘들다" 등의 하소연 섞인 글들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집 없는 세입자들의 고충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44%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KB주택가격동향 월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2,619만 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억 1,451만 원으로 4년 동안 1억 8,832만 원(44.2%)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54.4%)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남구(51.1%), 송파구(50.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