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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포장했는데 식당 사장님이 '장례식장 일회용기'에 담아줬습니다"

기분 좋게 식사를 하기 위해 홍어를 포장해 온 소비자는 음식이 장례식장용 그릇에 담긴 걸 보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소비자가 포장 주문한 음식을 장례식장 일회 용기에 담아준 것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건 알겠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동네 홍어 전문점에서 음식을 포장해왔다고 한다.


한눈에 봐도 음식이 담긴 그릇은 장례식장에서 쓰이는 일회 용기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A씨는 "참... 기능적이나 위생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겠지"라면서도 "그래도 기분 참 찝찝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나도 힘들게 일하고 주말에 쉬는 사람인데..."라고 푸념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나뉘었다.


먼저, A씨와 마찬가지로 불쾌함을 토로한 이들은 "입맛 떨어진다", "돈 쓰면서 기분 잡치는 것만큼 기분 나쁜 것도 없다", "상식을 넘어섰다", "돈 받고 파는 걸 저런 데 담아주냐" 등 식당의 서비스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사소한 것도 아낄 정도면 재료도 좋은 것 쓰지 않을 것 같다"라고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반면 "이런 게 기분 나쁘고 불편할 수 있구나", "난 그냥 맛있으면 먹음", "이것도 갑질이다. 플라스틱 1회 용기보단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식품 포장 용기 재고로 떼오면 종종 저런 일 생긴다"며 "입고할 때 하나하나 인쇄 내용 확인할 순 없으니 재수 없게 상조 회사 걸로 받아 본 거면 업주도 억울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길거리에서 파는 호떡을 병원에서 쓰는 '소변 컵'에 담아 준 분식점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기 하나 때문에 위생이나 품질 자체를 정확히 평가할 순 없겠지만 식사할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업주들의 영업 태도가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