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포토월 태극기 '좌우반전' 시키고 '남혐 손가락' 논란까지 일으킨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이 현충일을 맞아 세워둔 포토월 속 태극기와 손동작이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올바른 태극기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제(6일)는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현충일이었다.


전쟁기념관은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와 무궁화가 그려진 포토월을 세워뒀다. 그런데 이 포토월이 논란에 휩싸였다. 


태극기가 좌우반전돼 있었던 것. 시민들은 그려진 손가락도 다소 뜬금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각종 기업 홍보물에서 발견된 '남혐 손가락'과 의미가 똑같은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신 나간 전쟁기념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포토월 사진이 첨부됐는데, 포토월 속 태극기와 손이 논란이 됐다.


얼핏보면 태극기에 무슨 문제가 있어 논란이 됐나 싶지만 자세히 보면 태극기가 좌우반전이 돼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을 좌우반전 해서 태극기도 뒤집어져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사진 뒤 쪽에 나온 현수막을 보면 글씨가 정방향이다. 이말인즉슨 사진이 좌우반전 된 게 아니라 태극기가 잘못 나온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서는 명색이 전쟁기념관인데 현충일을 기념해 세워 둔 포토월에 태극기를 잘못 표기한 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포토월에서 논란에 휩싸인 것은 태극기 뿐만이 아니었다. 포토월 속 무궁화를 만지는 손도 극단적 성향의 여성들이 남성을 비하·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명 '메갈리안 손동작·남혐 손동작'이라고 불리는 이 손동작은 최근 GS25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홍보물 등에서 발견돼 이슈가 된 바 있다. 


남성 혐오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손동작은 남성 성기를 비하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에 시민들이 불편함을 드러내자 전쟁기념관 측은 공식사이트에 입장문 겸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전쟁기념관 측은 "과거 제작된 일부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라며 "전쟁기념관 임직원 모두는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논란이 된 무궁화포토존은 지난 2012년 무궁화나무에 국민희망메세지를 적어 달도록 만들어 놓은 설치물에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2013년에 추가 제작 설치됐다.


이처럼 전쟁기념관 측은 '남혐 손동작'에 대해서는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좌우반전된 태극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해당 포토월은 철거된 상태지만,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 제대로된 해명을 요구하는 문의가 쇄도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