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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받쳐 바락바락 울었다"···공군 여중사 아내 떠나보낸 남편의 진술서

공군 여군 이모 중사가 부대 상관들에게서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받았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군 이모 중사가 부대 상관들에게서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받았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KBS는 이 중사 남편의 진술서를 입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인 장 중사는 성추행 당일 밤, 이 중사의 숙소까지 찾아와 사건 무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 중사는 "신고할 거지? 신고해봐"라고 조롱했고, 이 중사를 숙소로 불러 무릎을 꿇고 없던 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남편에 의하면 이 중사는 해를 입힐지도 모르는 가해자들과 떨어지길 바랐으나 돌아온 것은 상관의 회유와 압박이었다.


부대 상관들은 "문제가 알려지면 회식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는다", "가해자와 마주치지 않게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중사는 "분하고 악에 받쳐 바락바락 울면서 '그러면 보고를 안 할 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달라'라고 요구했다"라고 한다.


남편은 "회유 자리에 노모 상사와 노모 준위가 있었다고 아내가 말했다"라며 수사를 요청했다.


인사이트뉴스1


추후 노 중사는 "이 중사에게 잘 말해달라"라며 남편에게도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중사의 유족 측은 국선 변호사를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로 했다.


사건 당시 국선 변호사는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대면 면담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으며 전화 통화도 사건 50일 뒤에야 처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