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불구하고 vs 염치 불고하고"...한국인 중 90%는 틀린다는 맞춤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99억의 여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태어나 평생을 사용해 온 한국어지만 종종 정확한 맞춤법을 몰랐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어의없다', '왠일이야', '어떻해' 등의 말은 일상생활에서 종종 사용되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염치 불구하고 라는 말을 평생 사용해왔는데 최근 들어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염치 불구'가 아닌 '염치 불고'가 바른 표현이다.


'불구'는 '얽매여 꺼리끼지 아니하다'를 뜻하는 동사 '불구하다'의 어근이고, '불고'는 '돌아보지 아니함'을 뜻하는 명사다.


이에 따라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하는 '염치'는 의미적으로 '돌아보지 아니함'을 뜻하는 '불고'와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와 진짜 충격이야...", "난 평생을 '불구'라고 썼는데", "내 상식이 부정당한 기분이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베테랑'


한편 실제 국민들의 사용에 따라 표준어가 변경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지난 2015년 국립국어원은 부정적인 표현에만 써야 했던 '너무'를 긍정적인 표현에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언어는 시대에 따라 의미가 변하거나 확장된다"라며 "자연스러운 변화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 중 일부를 제한적으로 표준어로 새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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