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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에게 도움 요청했는데 답변 못 받았다는 공군 여중사 유족

공군 여중사의 유족 측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과 신원식 의원실에 제보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8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공군 상사에게 성추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중사의 유족 측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과 신원식 의원실에 제보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S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족 측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실과 신원식 의원실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더 정확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에 제보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두 의원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뒤 "말로만 떠들고 행동은 안 한다", "이슈가 되니 관심 있는 척했던 것", "권리가 많으면 그만큼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Facebook '하태핫태 하태경'


이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저희 의원실이 유족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 때문에 오해가 퍼지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첫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라고 했다. 


이어 의원실 직원들과 소통하는 SNS에 세부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지시를 했다. 그러자, 며칠 전에 이미 유족께서 의원실에 전화를 주셔서 사실 확인 중에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1일 그동안 알아본 내용들을 종합을 페이스북에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담은 글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 의원은 "의원실 직원이 유족의 전화를 받은 날은 5월 27일(목) 오후였다. 5월 24일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통화한 직원은 내부 절차대로 해당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직원들과 공유했으며, 담당자를 지정하여 사실확인 등을 진행 중이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6월 1일 하 의원은 군 수사기관에 대한 비판과 여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당일 MBC 뉴스 링크를 함께 첨부해 게시한 바 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유족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


한 누리꾼은 "6월 1일 글을 쓰셨다 하셨는데 5월 13일 MBC보도에서 털끝 하나도 다르거나 더 나아간 부분이 없다"며 "변명이 하나같이 다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6월 1일 하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 Facebook '하태핫태 하태경'


인사이트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한편 하 의원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유족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날 오전 유족들을 직접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오후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분양소가 마련돼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반 조문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장 모 중사를 구속하고 공군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또한 비행단에 상주하면서 증거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