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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해외서 AV배우로 활동해 '딱 1작품 찍었다'고 하면 "이해한다 vs 헤어진다"

만약 여자친구의 직업이 AV 배우였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는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외모와 성격 뭐 하나 빠지지 않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여자친구가 어느 날 고백할 게 있다며 남자친구를 불렀다. 


그녀는 "그동안 숨겨왔었는데, 예전에 AV 배우로 활동한 적이 있어. 하지만 단 한 작품만 찍고 그만뒀어"라고 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민에 남자친구는 고민에 빠졌다. 


그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만날 수 있을까?'란 생각과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란 생각이 교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만약 여자친구의 직업이 AV 배우였다면?"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먼저 과거를 고백한 여자친구를 이해한다고 답한 누리꾼들은 "어차피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앞으로 함께 하는데 여자친구가 AV 배우였다는 건 중요한 건 아닐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과거가 있다는 이유로 헤어진다는 건 인생에 있어 정말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부는 "AV 배우도 하나의 직업"이라며 "직업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헤어진다'고 답한 이들은 "여자친구의 과거를 알게 된 상태에서는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하든 신경 쓰여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함께 길을 걸을 때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다른 남성들의 시선, 여자친구의 잠자리 모습을 나 아닌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생각, 관계에서 자신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는 등 의심과 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이유다. 


또한 해외에서는 합법이더라도 국내에서는 불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좌) 아마미 츠바사 / Twitter '天海つばさ', (우) 타부치 마사히로 / Twitter '田淵 正浩'


실제 AV 배우를 향한 편견이 심해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에게도 큰 고민이 된다. 


일본의 AV 배우 아마미 츠바사는 과거 '결혼을 할 수 있을까? 결혼은 못 해도 아이는 키우고 싶은데 아이가 나를 경멸할 것 같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출연 작품만 1만 편에 달한다는 남자 AV 배우 타부치 마사히로는 자신이 좋아해서 AV 배우를 하고 있다면서도 5살 딸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직업을 숨기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만약 당신의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과거 AV 배우였다면 이해하고 모든 걸 감당한 채 사랑을 이어가겠는가, 아니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