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故 손정민 씨 친구 휴대폰 주운 환경미화원, '7시간' 조사받았다

故 손정민씨의 친구 휴대폰을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피해자"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나는 피해자야. 피해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씨의 친구 휴대폰을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서는 최근 한강에서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60대 환경미화원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백성문 변호사는 "친구 A군의 휴대전화가 이 사건을 해결해줄 아주 중요한 열쇠라고 해서 수색을 많이 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지난 30일 환경미화원을 통해서 A군의 휴대전화가 경찰에 전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환경미화원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이다. 그거 주운 거를 후회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첫날 조사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환경미화원은 "조사 끝나고 (경찰이) 우리 집에 와서 방 하나를 뒤지기까지 했다"며 "거기까진 좋은데 다음 날 최면 수사를 또 받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최면 수사할 때 최면엔 걸리셨나"는 질문에 환경미화원은 "(최면 수사할 때) 눈만 멀뚱멀뚱 (했다) 맨정신이라 (아무것도 안 떠올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환경미화원은 "(다른 날 또 불러서) 전날 물었던 거 또 묻고 스트레스 받았다. 녹음을 하든가 (근데) 녹음은 안 된다고 하지. 이제 앞으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했다"라며 "나는 피해자야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YouTube 'MBN News'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찰 입장에서는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한 날이 엄청 중요하다"며 "최면수사로 습득한 정확한 날짜를 특정하고자 했던 것 같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의지가 있지 않는 이상 어려운 수사"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친구 A씨 휴대전화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의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YouTube 'MB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