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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짜리 벤츠 지바겐 이동시키다 박살 낸 서비스센터 직원

벤츠 서비스센터 직원이 고객의 차량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실수로 사고를 냈지만 이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벤츠 서비스센터 직원이 고객의 차량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실수로 사고를 냈지만 이를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 2월 출고된 차량이었다. 사고는 주차용 엘리베이터에 탑승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치러 보낸 차가 사고 나서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구매한 지바겐에서 시가잭 불량이 발견돼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차에 유리막을 한 뒤 세차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라며 "그런데 센터에서는 깨끗하게 차를 세차해놨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직원에게 차를 세차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직원은 "차가 입고되면 서비스로 세차를 해드린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직원의 태도가 이상했던 A씨가 자세히 차를 살펴봤고 차량에선 사고에 따른 스크래치 등을 지우려 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A씨는 "티가 나지 않았으면 모르고 넘어갈 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결국 서비스센터에 사고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사고 영상을 본 그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때부터 센터장을 비롯해 더 높은 사람들이 응대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직원이 차 기어를 P가 아닌 D에 두고 문을 열고 나와 차가 그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차는 문을 박고 나서야 멈췄다.


보통 벤츠 차량의 경우 D에다 기어를 놓고 정차 후 차문을 열면 차가 잠기는 소리와 함께 안전을 위해 P로 바뀐다. 반면 A씨의 차량은 이 옵션 기능이 없었던 것이다.


A씨는 "직원 역시 이를 인지하고 습관적으로 차에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확인하지 않고 차 전면을 바짝 붙여놓고 엘리베이터를 잡으려고 하니 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만약 엘리베이터가 지하에서 올라오고 있지 않았다면 직원이 차와 함께 지하로 떨어져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성자동차 고객서비스 팀은 "현재 비가 와서 대차가 다 나가 있는 상황이라 당장 대차를 해드릴 차가 없다"며 "보상은 다음 차량 입고 시에 기다리지 않게 바로 예약을 잡아드리고 꼼꼼히 고쳐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해당 업체는 향후 타이어 무상교체 등을 보상안으로 제시하며 외부 발설금지 요청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당했던 A씨는 "젊은 청년이 사과하는 모습에서 불편한 기색을 느꼈고 보상을 포함해 '발설 금지' 등의 조항이 맘에 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성자동차 측은 "서비스 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건에 대해서는 차량 입고시부터 투명하게 운영 관리하고 있다"라며 "본 건의 경우, 고객에게 사고 발생 사실에 대해 미리 유선으로 안내드렸고 사고 발생 직후 바로 센터장에서 보고를 진행해 센터장이 처음부터 고객 응대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대차 관련한 A씨 주장에 대해서는 "대차는 제공되었다"라며 "다만, 고객이 요청한 동급 G63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GLE차량을 먼저 제공 드렸고 이후 신형 S-Class 차량을 제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성자동차는 본 사건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고객에게 향후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 드리겠다는 점과, 추가적으로 타이어 교환 등을 제안 드린 바 있으며 현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추가적으로 요청한 내용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 중에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해 온 메르세데스 벤츠는 여전히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동 관련 결함 등 불미스러운 잡음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