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이던 '얀센 백신' 사전예약 성공한 800명,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만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으로 진행된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 이후 일부 병원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했다. 

이에 백신 접종 예약을 했던 800여명이 예약 취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얀센 접종을 위한 위탁의료 기관 신청 후에 참여를 포기하면서 일방 취소된 예약자가 8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얀센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하기 전에 전국의 의료기관에 접종 위탁의료기관 참여 의사를 물었다. 

얀센 백신 / GettyimagesKorea

이때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일부 의료기관에서 예약이 진행된 후 포기 의사를 전해 해당 병·의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기로 했던 사전예약자 800명의 예약이 자동 취소됐다. 

정 본부장은 "이렇게 의료기관의 사정으로 예약이 취소된 대상자를 포함해서 예약 변경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부 시간대를 정해 사전예약사이트를 통해서 예약 변경을 현재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은 총 101만 회분으로 오는 5일 군 수송기를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 

101만 회분 중 90만 회분은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배정됐다. 

뉴스1

나머지 11만 명분은 예비분량이다. 당국은 필수 활동 목적으로 급히 해외에 나가야 하거나 의사가 없는 도서 지역 주민들에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남은 물량 대부분이 사전 예약 대상자 중 예약을 하지 못한 이들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미국이 백신을 제공했던 이유가 국방 관련된 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10일까지 예약을 받기로 했던 얀센 백신 사전예약은 시작한지 약 15시간 만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