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인줄 알았던 남사친이 갑자기 머리 쓰다듬는다면 "극혐이다 vs 설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보통 남자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여자의 긴 머리가 신기해서 호기심에 만지거나 정말 사랑스러워 보여서, 은은한 샴푸 향기에 여자가 아름답게 보여서라는 이유다. 

어떤 이유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평소 서로 장난치기 바빴던 남사친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면 어떨까? 설렐까 아니면 극혐일까?

청춘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듯한 이 질문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던져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상상을 자극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남사친을 향한 호감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리 나타난 듯 보였다. 진짜 이성이 아닌 친구로만 생각하는 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 친척, 제외하고 신체 접촉하는 거 개극협이다",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다", "내가 강아지가 되는 기분"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허나 남사친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이러한 신체 접촉에 은근 설레게 되는데 그냥 친해서인지, 단순히 귀여워서인지, 아니면 호감이 있는 건지 헷갈리게 만든다는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오늘의 연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몇몇은 개수작 부리는 것 같아서 사전에 차단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425명을 대상으로 남사친·여사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38.2%는 '다정하게 챙겨줄 때' 남사친·여사친이 이성으로 느껴진다고 꼽았다. 

다만 이들의 60.5%는 남사친·여사친과 스킨십은 안 된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능한 스킨십은 어깨동무(24.5%), 팔짱 끼기(8.5%)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