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유튜브 채널 '구독 목록' 촬영해 '한남 테스트' 해달라는 페미 여동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000 구독 중인 우리 오빠 '한남'인가요?"

한 여성이 친오빠가 구독 중인 유튜버 리스트를 찍은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며 던진 질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우리 오빠 유튜브 구독 목록인데 한남인지 좀 봐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친오빠의 태블릿 PC를 만지던 중 문득 호기심이 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태블릿 PC에 깔린 유튜브 앱에 들어가 오빠가 구독 중인 유튜버 목록을 한명 한명 훑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구독자 목록을 촬영했다. 

오빠는 총 15명의 유튜버를 구독 중이었다. 그는 제이플라부터 장범준, 아이유 등 음악 채널부터 도시오리, 소녀의 행성 등 동물 관련 콘텐츠 유튜버를 구독한 상태였다. 

그는 촬영한 사진 두 장을 네이트판에 올리며 "패드에 구글 로그아웃 안 해놔서 찍었는데 한남이야?"라고 질문을 남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A씨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부분 누리꾼은 "설령 본인은 재미나 호기심으로 했다고 해도 오빠가 알면 기분 나쁠 것이다"라며 A씨를 질타했다.

이들은 "유튜버 구독자 목록을 유출하는 것도 엄연한 사생활 침해인데 이런 글을 작성해 '혐오'를 조장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글쓴이의) 오빠는 성차별이나 혐오 논란조차 없는 유튜버만 구독하고 있다"라며 "'한남'을 판단하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것으로 '한남'이라 판단하고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