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과 면담 중인 유족들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공군 여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장 모 중사가 지난 2일 구속됐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회식 후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피해자 이 중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4월 7일 기소돼 군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이에 더해 오늘(3일) 유족 측은 1년 전 다른 상관에 의한 성추행 피해와 무마 회유가 최소 두 차례 더 있었다며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 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나마 구속됐지만 앞으로 밝혀야 할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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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직무유기와 강요미수,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모두 3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한다"라고 알렸다.
유족 측이 추가로 고소한 3명 가운데 2명은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문제의 사건 당시 최고 보고를 받은 노 모 상사와 노 모 준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이번 성추행 사건의 2차 가해에 연루된 상관 중 한 명인 노 모 상사에겐 과거 이 중사를 직접 추행했다며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적용해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명은 다른 부대 소속으로, 유족 측은 약 1년 전 20전투 비행단에 파견 왔을 당시 성추행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변호인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에 구속된 장 모 중사 외에 성추행 가해자가 최소 2명 더 있다는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다른 두 건의 사례는 정식 신고는 아니었지만 이 중사가 생전 직접 피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급한 것부터 먼저 고소장을 제출했고, 국선변호인(군 법무관)을 포함해 추가적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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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군은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공군은 해당 간부 2명을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6월3일 15시30분부로 보직해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해임된 간부 2명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도 즉각적 조치가 아닌 무마 회유하려 한 정황이 포착된 노 모 준위와 사건 당일 회식을 주선한 노 모 상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