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국민 공감 많더라"···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에 문 대통령이 오늘(2일) 한 말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각계각층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사면 권한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받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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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 사면 건의 이야기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 공감도 많더라"라고 말했다.


사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던진 이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내용을 고려해달라"라고 간청했다.


이 말을 들은 문 대통령은 "경제 5단체장 건의가 뭐냐"라고 물었고 최 회장은 "이 부회장 사면"이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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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인사이트


이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형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이라면서 "이 결정을 할 때 기업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라며 사면을 요청했다.


현대차그룹, LG그룹 대표도 이구동성으로 "불확실성 시대인 지금,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라며 사면에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단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잘 안다"라고 말했다. "국민들 의견을 먼저 구해야 한다"라고 말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대답이다.


이 같은 발언은 다소 전향적인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면 건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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