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수원역 성매매 집창촌 60년 만에 사라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수원역 앞에서 60여 년간 성매매를 해온 업소들이 자진 폐쇄했다.


수원시와 경찰, 시민단체, 주민이 협력한 결과다.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성매매 업소 집결지는 썰렁했다.


경기 수원시와 경찰은 하루 후인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원을 합동 점검했는데, 문을 연 업소는 더 이상 없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곳 2만1000여㎡ 일대 성매매 업소는 100여개로 250~300여 명의 종사자들이 있었다.


철거 소식 이후에는 100여 명만 남아있는데, 이들 역시 물건을 정리하지 못했거나 다른 사정으로 자리를 뜨지 못한 이들이다.


성매매 집결지 초입에 보이는 유리 문으로 만들어진 업소 출입문에는 붉은 X자가 줄지어 그려져 있다.


폐업이라는 글자를 칠한 곳도 보인다. 미용도구, 구두 등 업계 종사자들이 사용한 물건들도 훤히 드러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업소 출입문마다 '본 업소는 은하수마을 발전을 위해 자진 폐쇄했다. 앞으로 성매매 업소 운영을 하지 않겠다'라는 알림글도 걸려있는 모습이다.


업소가 사라지면서 인근에 성행하던 일부 숙박시설, 성인 극장, 게임장도 함께 폐업한 곳이 많다.


성매매 업소 집결지가 폐쇄됨에 따라 수원시는 종합 정비 추진계획을 수립, 신속하게 집결지를 정비할 방침이다.


동시에 다른 형태의 성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수원시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 인근인 팔달구 매산로1가 114-19 일원에 문화예술활동지원 거점공간 설치를 추진해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