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 김모씨는 인터뷰를 통해 "인권침해라 생각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거부했다"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1, 12, 14일 사이에 A씨의 휴대폰을 주웠다고 한다. 11일이 가장 유력하다.
김씨는 "휴대전화 옆에 소주병, 페트병이 널브러져 있었다"며 "2~3명이 와 술을 한 잔 먹고 버린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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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이 주우면 한 달에 3개도 줍고 술 먹고 부서져서 버리는 것도 많다. 그래서 그 휴대전화가 A씨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8일 반포한강공원 소속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였으나, 이때는 휴대전화를 줍기 전이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조사가 끝난 뒤 휴대전화를 주웠고, 이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사물함에 넣어둔 뒤 잊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동료가 다른 휴대전화를 주워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에 가져다주는 것을 보고 지난번 주운 휴대전화의 존재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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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확한 휴대전화 습득 시점과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김씨를 상대로 법최면 조사를 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김씨가 '인권침해'라고 생각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등 손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된 내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