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손바닥보다 작은 생선 병사 3명이 나눠 먹으라고 한 육군 9사단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군부대의 부실 급식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육군 9사단 소속 병사의 폭로가 나왔다.


해당 병사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생선 4조각을 병사 세 명이 나눠 먹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어제저녁으로 나온 생선"이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육군 9사단에서 격리 중인 병사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해당 사단의 부실 급식을 폭로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제보자는 전날 저녁 식사 반찬으로 나온 생선 4조각을 자신의 왼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육안으로 쉽게 생선 조각의 크기를 알 수 있었다. 생선 4조각은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제보자는 "이게 3명이 나눠 먹을 양이라고 한다"며 "밥하고 해서 세 숟가락을 먹으니 다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식단은 밥, 생선, 오징어 볶음, 김치 그리고 찌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보통 쌀하고 김치 이런 것만 엄청 많이 주고 메인 반찬이 적다"고 호소했다.


또 제보자는 지난 격리 당시 제공된 도시락 사진 2장도 함께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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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언뜻 봐도 '1식 3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김치를 제외하면 반찬 1개가 전부였다.


논란이 커지자 9사단은 '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9사단 측은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 차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성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급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급식 과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식별된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