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부실급식 논란에 대대장도 같이 짬밥 먹으라고 지시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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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연이어 논란이 된 병사들의 '부실 급식' 사태에 국방부가 해결책을 내놨다.


국방부가 부대 지휘관이 병사들과 함께 식사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과연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 보고를 통해 "급식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휘관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방안의 목적으로) 부대 여건을 고려해 대대급 이상 지휘관에게 1개월간 동석 식사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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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영혼수선공'


그간 군내 부실 급식의 근본 원인으로 '간부들의 관심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부 동석 식사'를 대책으로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간부 동석 식사에 대해 언급했다.


서 장관은 "어느 국무위원께서 지휘관들이 동석 식사를 하면 (부실 급식이)해결될 거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지휘관과 같이 식사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했다.


다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서 장관은 병사들끼리 먹는데 간부들이 와서 부담을 주고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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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모든 게 균형되게 조치 되도록 예하 부대에 강조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국방부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부대 지휘관이 병사들과 함께 급식을 먹으면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실효성 없는 조치'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이미 대대급 간부들은 병사들과 같은 메뉴를 배식받고 있으며, 그간 '부실 급식'이 불거진 대상은 대부분 격리 병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