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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쟤네는 뭔데 먼저 맞는 거야?"
미국 바이든 정부가 얀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100만명분 제공하는 덕분에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역, 민방위 대원, 국군 종사자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애초 제공 취지가 '군(軍)'을 위한 것이었기에 대상자는 '군(軍)'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로 한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젊은 청춘을 군에 마쳤던 예비역, 현재 민방위 대원으로 활동하는 이 그리고 현역 군인들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것. 접종 예약을 한 이들 사이에서 "군대를 다녀온 보람을 생애 처음 느꼈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불만도 이곳저곳에서 나온다.
일부 극단적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대체 왜 예비역이 먼저 얀센 백신을 맞느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다.
한 여초 커뮤니티 회원은 "살고는 싶은 한남들 ㅋㅋㅋ"라며 백신 접종을 예약하는 남성들을 비하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얀센이 좋은가, 1등 시민놈들 대상으로 맞추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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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부터 맞추는 거 보니까 한숨 나온다. 이 나라는 군대 있는 이상 안 변하겠구나 싶다", "아니, 왜 쟤네가 (왜 먼저 맞아) 뭘 하는 데 먼저 맞냐고"라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백신 제공 취지가 '군'을 위한 것이고, 유사시 적국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걸 헤아리지 못한 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미군 때문이 아니었다면 못 받을 백신이고, 한 명이라도 맞아야 집단면역 형성에 좋은데 왜 불만만 제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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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1일 00시부터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했다.
대상자는 군⋅외교 관련 종사자 13만7000여명, 예비군 53만여명, 민방위 대원 304만여명 등 370만여명이다.
예약은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예약은 오는 11일까지다. 접종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11일간 일반 접종처럼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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