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학당 재학 중 만세운동 주도 혐의로 일제의 탄압에 옥사한 유관순 열사의 추모제에 대통령 헌화가 최초로 이뤄졌다.
22일 유관순 열사의 제95기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유족대표 유제양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화에 감사 표시를 하며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언급했다.
앞서 해마다 추모행사가 있었지만 대통령 헌화는 2등급 이상으로 규정돼있어 건국훈장 3등급인 유관순은 역대 대통령 중 누구에게도 헌화를 받은 바 없다.
이 자리에서 유 씨는 "친일파들이 장난을 치는 바람에 고모의 독립운동가 훈격이 3등급으로 밀렸다"며 1962년 정부가 유관순 열사를 건국훈장 3등급으로 결정한 것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어 "순국 선열 유족회장이 큰 아버지셨는데 당시 광복회 고위 관계자와 심한 다툼이 있었다. 내가 듣기엔 유관순 열사가 1등급으로 책정됐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3등급으로 내려왔다"며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의 훈격이 재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박대통령의 헌화가 유관순 열사의 훈격이 조정되는 계기가 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