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 / MBC '100분 토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95년, 서울시 노원구는 '제6회 노원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다. 대상은 딱 한 명에게만 주어졌다. 이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는 6학년도 5학년도 아닌 4학년 어린이였다.
형 누나들을 모두 제치고 대상 단상에 오른 아이는 지금, 거대 정당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가 대상을 받았던 글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다. 나서는 토론회마다 '무쌍'을 찍어 20대 남성들의 아이콘이 된 이준석은 26년 전 초등학교 4학년 때 제6회 노원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을 거머쥐게 해준 글의 제목은 "우리 함께 세계 일류로 가자고요"였다. 이 글을 읽어본 이들은 "놀랍다"라고 입을 모은다. 4학년 아이 수준을 뛰어넘은 논리력 때문이다.
뛰어난 논리력을 바탕으로 토론회마다 승승장구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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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이준석은 1등과 1류는 분명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1등을 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다른 걸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1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타국의 장점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학급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위해 하는 희생을 예로 들면서 1류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치고는 꽤 수준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의 지지자들은 "이런 글을 어릴 때부터 써야 하버드를 가는 것 같다"라면서 "논리력도 논리력이지만, 1류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가 남달라 보인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채널A 'MZ 세대를 말한다'
이준석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대중 지지율은 현재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당대표 선거는 당원 직접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국민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다.
보수적인 당원들 성향상 단 한 번도 선출된 적 없는 '0선'에게 리더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