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위문 공연'이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여성 혐오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 여성 사이에서는 '위문'이 '위안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위로하다'의 의미를 지닐뿐, 의미상 어떠한 성적 가치관도 내포하고 있지 않다.
위문 공연은 군인들의 성적인 욕구를 해소해주는 무대가 아니다. 본 취지는 군인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가수들도 위문 공연을 통해 힘을 얻어 간다고 한다.
일반 공연이나 콘서트에 비해 턱 없이 보수 조건이 부족함에도, 가수들이 위문 공연에 참가하고 싶어 하는 이유다.
YouTube '국방부 - ROK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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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은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신나서 소리치는 군인들을 보면 절로 마음이 따듯해지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군인들은 남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어, 그 어디서도 듣지 못한 역대급 떼창을 들을 수 있다.
20대 남성들이 내지르는 중저음의 떼창은 공연장 전체에 울린다. 소위 말하는 '히트곡'이 없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가수더라도 호응만큼은 확실하다.
장병들의 떼창은 국방부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위문열차 공연 영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수들은 처음 듣는 거센 떼창에 당황하기도 한다.
이런 이점 때문에 가수들은 공연을 하면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연 보수와 별개로 위문공연에 참여한다고 한다.

MBC '나 혼자 산다'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역시 이런 이유에서 위문 공연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브걸스의 아버지 용감한 형제는 한 인터뷰에서 "위문 공연에서는 브레이브걸스를 추켜세워주니까 좋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위문 공연을 갈 때 기름값, 헤어, 메이크업 등 그만큼의 수입이 안 나올 때도 있지만 군부대원들과 브레이브걸스가 좋아해 보냈다"고 했다.
당시 무명인지라 반응이 없는 대중과는 다르게 군인들이 열광해 주는 모습에 감동해 용감한 형제가 브레이브걸스의 위문 공연 스케줄을 일부러 많이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