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갑열 상사 / 사진 제공 = 육군50사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휴가 중이던 군인이 나들이 중 물에 빠진 초등학생 남매를 직접 뛰어들어 구해냈다.

주인공은 육군 제50사단 기동대대 소속 마갑열(42) 상사다.

지난 25일 육군 제50사단에 따르면 마 상사가 지난 23일 오후 4시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어린 남매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곳에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사는 어린 남매도 부모와 함께 찾아와 물놀이 하던 중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이들이 최근 많이 내린 비로 유속이 빨라진 탓에 물에 떠내려갔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다급하게 아이들을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했다. 아이들은 어른 가슴 정도 되는 깊이 물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마 상사는 "살려주세요"라는 여자아이의 외침을 듣고 주저 없이 강가로 뛰어들었다.

빠른 물살 속에서 빠져나오기란 마 상사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두 아이를 모두 등에 업거나 품에 안고 나오려 했으나 물살이 강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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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상사는 뒤따라온 남매 아버지에게 남자아이를 넘긴 뒤 여자아이를 물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것을 선택, 무사히 아이들을 구해냈다.

이 사연은 남매 아버지가 "아이들을 구조한 후 연락처도 안 주고 가려는 분을 한사코 붙잡아 군인임을 알게 됐다. 정말 고마운 의인"이라며 부대에 연락해 알려졌다.

마 상사는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며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0년 특전사 하사로 임관, 2004년 중사로 전역한 후 2005년 다시 기갑병과 하사로 임관해 현재 기동대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