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군대 내 훈련병들의 인권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훈련소 내 통제가 느슨해져 훈련병들의 군기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과 시간 중에도 조교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설까지 한다는 제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드립니다'에서 자신을 육군 훈련소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조교가 쓴 훈련병들의 실태를 밝힌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해당 조교는 휴식을 보장해 준다고 일과가 끝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못 하게 하자 훈련병들이 그냥 누워서 놀고 떠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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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과 시간에 누워있어도 된다는 통제로 조교가 생활관에 들어가든 말든 누워 있고 조교들이 있어도 소리를 질러대며 욕설을 일삼는 훈련병들이 태반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한 개 중대에 240명가량 되는 훈련병들에게 매주 PX 이용과 전화 이용을 시켜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흡연까지 허용하게 한다는 소식에 조교라는 보직에 대한 회의감과 후회가 많이 든다고 했다.
그는 요즘처럼 여론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훈련소의 상황을 악용하는 훈련병들 때문에 조교들이 병사들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훈련병들을 풀어줘 놓고 통제가 안 되면 또 조교 탓으로 돌리고, 혼나는 것은 결국 조교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어제 육군훈련소장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를 통해 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전 장병들의 기본권과 인권이 보장된 교육훈련과 병영문화 조성을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대 내 인권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흡연권을 보장해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육군 훈련소는 훈련병들의 '흡연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