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4급 받은 뒤 '라식' 하고 현역 입대한 남성이 10년만에 병무청에게 받은 선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시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병역판정검사(신체검사)에서 시력 문제로 4급(공익) 판정을 받았지만, 라식 수술을 받고 당당히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남성이 있다.  


군대에 가겠다는 의지 하나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한 그는 해군 장교로 입대해 3년간 우리 해상을 지켰다. 그의 이런 의지를 알아봐준 걸까, 병무청에서 10년 만에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병무청에서 선물 왔어요. 자랑 좀 할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병무청에게 증서 한 장을 받았다. 현역 입대 대상자가 아니지만 스스로 자원입대를 한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증서인 '자원병역이행 명예증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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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는 어쩌다 이런 선택을 내린 것일까. 과거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시력이 너무 나빠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던 그때 A씨는 TV에서 박카스 CF를 보게 됐다. 


시력이 좋지 않은 남성이 군대에 꼭 가고 싶다고 소리치는 광고였는데, A씨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는 결국 재검을 신청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 후 A씨는 라식 수술을 받고 재검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2,000여명 상당의 재검자가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의 목표는 '군 면제'.  하지만 A씨의 목표는 이들과 달랐다. 


이런 그의 의지를 군의관도 기특하게 봤고, "꼭 가고 싶습니다"를 외치면 1급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그 말을 외쳤고 현역 입대자가 됐다. 이후 그는 해군 장교에 지원했고 지난 2008년 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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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간 해군으로 군 복무를 하며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겪으며 남다른 군생활을 했다. 


이런 그의 노고를 국방부에서 알아준 것일까. 국방부는 최근 그에게 이같은 증서를 보내왔다. 전역한 지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온 작은 선물은 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고 한다. 


A씨는 인사이트에 "군대에 가지 않으면 스스로 비겁하고 부끄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현역 입대를 다짐했고, 수술 끝에 해군 장교에 입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 젊은 날의 선택에 다시금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병무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군 장병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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