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정부, '흑형'·'틀딱' 등 일상 속 혐오표현 개선 추진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흑형', '틀딱'과 같은 일상 속 혐오성 표현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 26일 정부는 차별과 혐오를 막고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제1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해당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를 주관 부처로 4년간 추진된다.


문화의 다양성 보호 및 확대, 소수자의 문화 참여와 접근성 보장,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과 공존 기반 형성 등 3대 추진 전략과 7개의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인사이트문화체육관광부 


과제에는 일상 언어, 표현 및 관습에서 나타나는 차별 표현을 바로잡는 것이 포함됐다.


정부는 '미망인'과 '흑형', '틀딱' 같은 일상 속 차별 표현 사례를 조사해 대안 표현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특정 문화나 인종, 국가 관련 혐오 발언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도록 다문화가족지원법에 혐오 발언 등 금지 관련 조항 신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 간행물이나 한국어 교재에서 차별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한국어 교재 인증제를 실시하고, 다문화 감수성 점검표도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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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 사회에서는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을 '결정장애'라고 부른다거나 노인을 '틀딱'이라고 부르는 것 등 혐오 표현들이 다수 사용되고 있다.


흑인을 '흑형'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외국인에 대한 혐오 표현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사회의 인종차별 실태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법제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주민 응답자의 68.4%, 공무원 및 교원 응답자의 89.8%가 "한국에 대체로(매우,조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