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물 싫어한다던 故 손정민 씨 목격자들 "시원하다는 듯 소리 내며 수영하듯 한강 들어가"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낚시꾼들의 진술과 관련 경찰이 장 조사와 목격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신빙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서울경찰청은 "중간 브리핑에서 중요 목격자인 낚시꾼 7명에 대해 “한강공원 출입 차량 193대의 소유주와 탑승자에 대해 일일이 탐문하던 중 목격자 일행을 확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일행 중 5명이 직접 (입수자를) 봤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다.목격자가 참여한 현장 조사 및 목격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지난 18일 손씨가 한공에서 실종된 당일 한 남성이 수영하듯 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손정민씨 아버지 네이버 블로그


이들은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술을 마신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모임 인원으로 총 7명이었다.


이들 중 5명이 입수 장면을 직접 목격했고 나머지 2명은 첨벙첨벙 소리만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5명 가운데 1명은 머리 스타일이나 체격을 봐서 입수자가 남성이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입수자는 무릎 깊이에서 점점 가슴팍 깊이까지 들어갔고 이후 수영을 하듯 강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


이들 대부분은 "수영하러 들어가는 듯했다", "팔을 휘저으며 강 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이 공개된 후 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누리꾼들이 항의가 빗발쳤다. 손씨의 아버지가 "아들은 평소 물을 무서워했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목격자들은 당시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영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이 아닌 거로 판단돼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당시 낚시꾼들이 입수 장면을 정확히 목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경찰은 "음력으로 3월 14일이었고 기상청 자료상 구름량은 1.1로 맑은 상태였다. 유사한 조건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의 위치에서 입수 장면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혐의점이 발견됐다면 그 즉시 피의자로 입건돼야 하지만 아직 피의자로 전환된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