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수십 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한 번에 큰돈을 손에 넣어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당첨자들은 과연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03년에 로또 1등에 당첨됐던 A씨의 근황에 대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에는 "로또 1등 당첨자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당시 A씨가 수령한 당첨금은 33억 원이 훌쩍 넘는다. 당첨됐을 때 그는 "이제 고생 끝이구나. 내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그간 꿈으로만 갖고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다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33억 원을 손에 쥔 지 17년이 지난 후, 그에게 남은 돈은 단 한푼도 없었다.
재산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A씨는 "정말 돈이 아예 없는 상황"이라고 허탈하게 말했다.
A씨는 "당첨된 후 빌려줬던 돈들을 받으면 있겠지만 그 외에는 없다"고 부연했다.
YouTube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계정'
그러나 A씨가 빌려준 돈을 과연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사정이 급하다며 그에게 돈을 빌려갔던 지인들은 하나 둘씩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A씨가 투자했던 사업과 식당도 연이어 손해를 봤고, 마지막으로 했던 분식집도 코로나로 문을 닫고 말았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흥청망청 썼으면 후회라도 없었을 텐데", "아예 없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래서 당첨돼도 말하고 다니면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