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부산대 강사, 술 잔뜩 마셔 취한 상태로 뜬금없는 '건담 조립' 강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부산대학교의 한 강사가 음주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5일 부산대는 음주 강의를 한 강사 A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우주학과 소속 강사 A씨는 최근 4학년 전공필수 수업에서 음주 상태로 1시간 30분간 진행, 강의계획서 내용과 전혀 무관한 '건담 프라모델' 조립 영상을 자료로 올렸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두 알아차릴 정도로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술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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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담당 중인 해당 강의는 4학년 전공 필수 수업으로, 대형 기계 설계와 관련된 수업을 해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급한 나머지 음주 강의를 하게 됐다"면서 “정규수업이 아니니 너그럽게 봐달라"는 황당한 해명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수업에 참석했던 부산대 학생들이 '에브리타임'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다.


지난 21일 한 학생은 커뮤니티에 "강의 이딴 수준인데 신고 못 하나?"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강사 A씨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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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중한 등록금 내고 이딴 수업 들어야 하냐"라며 "건담 조립하는 거 봐야 출석 인정됨"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수업 특성상 강사가 올린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지 않으면 출석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다른 학생들은 "이런 거 학과에서 징계 안 함?", "저런 거 보려고 비싼 등록금 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대 측은 "부적절했던 음주 수업과 프라모델 조립 강의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