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초소 바닥에 '모포' 깔고 몰래 만나 사랑 키운 육군 소위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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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신임 장교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가 부대 초소에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교제를 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남 장성 상무대 내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 장교 지휘참모 관리과정(OBC)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 한 쌍이 지난 23일 빈 초소를 둘만의 장소로 이용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초소 바닥에 군용 모포 등을 깔아두고 밀회의 장소로 사용했다. 배낭, 간식, 식수 등을 갖춰두기도 했다. 

이 사실은 현장을 적발한 해당 부대 부사관이 현장 사진을 SNS에 옮기면서 외부에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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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 3월 임관해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이들은 교육 훈련을 받다가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보병학교 입교 이후 휴일에도 외출·외박이 통제되자 휴일 낮에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 같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 기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장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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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로나19 사태로 몇 달째 외출·외박도 없이 교육 시설에만 갇혀있던 탓에 이런 만남을 갖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은 "해당 교육생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라며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무대에서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신임 장교들은 지난 3월부터 외출·외박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통상 주말에는 외출·외박이 허용되지만, 신임 장교들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두 달이 넘도록 부대 내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