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저만 꺼림칙한 건가요?"
치킨집에서 치킨을 배달시킨 남성. 기다리던 치킨이 도착했고, 허겁지겁 먹방을 시작했다.
1인 1닭을 끝냈을 때쯤 뒤늦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치킨 무'의 유통기한이었다. 한 통을 싹 다 먹어 치워 국물만 남은 치킨 무의 유통기한이 당장 내일까지였던 것.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받은 게 아니라 클레임을 걸지는 못했지만, 어딘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숨길 수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제조된 지 오래된 상품이라는 사실을 방증해 주는 셈이니 말이다. 결국 남성은 해당 치킨집의 배달 앱 평점으로 3점을 주며 자신만 기분이 나쁜 것인지 궁금해졌다.
해당 사연과 같이 유통기한을 조금 남긴 음식에 대한 엇갈린 반응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회자되곤 한다. 비슷한 사연이 올라올 때마다 수많은 댓글이 달리곤 하는데, 누리꾼들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먼저 '꺼림칙하다'고 답한 이들은 "오래된 거는 확실하고 당장 이틀 뒤면 팔지 못하는 상품이 되는 건데 그 직전에 받는 음식인 만큼 당연히 찝찝하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상품이 있다는 건 해당 매장 재고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다른 제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꺼림칙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문제 없다'라고 생각한 이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아닌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유통기한일 뿐 소비기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직 치킨업계 종사자라는 한 누리꾼은 "치킨무는 보통 입고되면 유통기한이 한 달에서 보름 정도다"라며 "생각보다 짧아서 주문이 많지 않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