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답안지 30초 늦게 냈다가 '0점' 받은 전교 1등에 10대들이 보인 반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시험 종류 후 30초가량 답안을 작성했다는 부정행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25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학부모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디스쿨'에는 최근 논란이 된 강남의 A여고 부정행위와 관련한 학교 측의 처리 결과가 공유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결국 학생은 해당 시험이 0점 처리됐고,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감독 교사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곳에는 지난달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중간고사 과학시험에서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20∼30초간 서술형 답안을 써서 냈다"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또 해당 학생이 신입생 반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학생이라 학교 측이 부정행위를 침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네이버 뉴스


학부모는 물론 10대들 사이에서 민감한 문제인 만큼, 관련 결과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논란을 제기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너무한 것 같다고 반응했다.


이들은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답안을 꼼꼼하게 쓰다 30초를 넘긴 것 같은데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호들갑 떨 일인지 모르겠다", "세상이 각박하네", "자기 자식들에게 30초 더 줘도 1등 못할 텐데"라고 적었다.


특히 한 누리꾼이 "30초 했다고 저렇게 난리 칠 정도인가??"라고 쓴 댓글은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반면 "원칙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게 맞다", "당연히 0점 처리지" 등의 댓글도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 이용 연령대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간고사가 아니라 반배치고사였어도 당연히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이게 왜 너무하다는 건지 모르겠다", "내신이 원래 더 치열한 거다", "시험에서 30초는 엄청 긴 시간이고 명백한 부정행위가 맞다"고 반응했다.


한 고등학생은 "시험감독한 선생님이 강하게 얘기하고 바로 답안지를 뺐었으면 이렇게까지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학생과 교사 등의 진술을 받았으며 지난 6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0점 처리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면서 "학교에서 알아서 적절히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