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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비극적인 '미제사건' 7가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실종·살인사건 중 범인을 잡기는 커녕 수사망도 좁히지 못한 채로 묻혀진 안타까운 사건들을 모아봤다.

via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컷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전 세계 치안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안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나 범인 검거율이 90%를 웃도는 우수한 경찰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수차례의 미제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특별히 범인을 잡기는커녕 수사망도 좁히지 못한 채로 묻힌 안타까운 사건들을 모아봤다.

 

이미 범죄가 발생한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범인을 잡아서 강력한 처벌을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1. 화성 연쇄 살인사건 (1986년~1991년)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5년여에 걸쳐 10여 명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용의주도하기로 특히 유명하다.

 

이 사건은 지난 1987년 5월 9일 발생한 6번째 살인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다 1년 후 7번째 사건이 일어났으며, 모방범죄인 8번째 사건도 발생했다.

 

1990년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인 9번째 사건이, 1991년에는 10번째 사건이 일어난 후 더 이상의 연쇄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다.

 

<용의자 몽타주>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2. 이형호 군 유괴 살인사건 (1991년 1월 29일)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유괴사건을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10살이던 이형호 군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 종적을 감췄다.

 

얼마 후 범인은 여러 차례 협박전화를 하며 현금 7천만 원 등을 요구했으나, 경찰이 개입한 것을 눈치채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이군은 실종 44일 후 잠실 고수부지 하수구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06년 1월 29일에 공소시효가 만료됐으며, 2007년에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3.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국민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 다섯 명이 도룡뇽 알을 찾으러 와룡산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와룡산을 비롯해 전국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단서는 부족하고 허위 신고가 난무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잊혀지다가 지난 2002년 9월 26일, 한 등산객에 의해 아이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에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다 사건 발생 15년 후인 지난 2006년 3월 26일에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정식 사건명은 '대구 성서 초등학생 살인 암매장 사건'으로 지난 2011년 영화 '아이들'로 제작되기도 했다.

 

4. 천안 여고생 실종사건 (2004년 10월 9일)

 

via 천안경찰

 

복자여자고등학교 1학년생이던 박수진 양이 토요활동으로 백일장을 치른 후 실종된 사건이다.

 

다음날인 10일, 인근 주민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박양의 교복, 속옷, 휴대전화, 안경 등 소지품을 발견했으나, 박양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5.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 (2004년 10월 27일)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던 노양이 귀가하는 버스에서 내린 뒤 사라져 가족들을 애타게 했다.

 

노양이 살던 지역에서 그녀가 입고 나간 옷가지가 발견됐는데, 특히 청바지에는 정액이 묻어 있어 경찰은 강간살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발생 46일만인 같은 해 12월 12일, 안타깝게도 태봉산에서 들쥐들이 갉아먹고 있던 노양의 시체가 발견됐다.

 

그러나 11년간 용의자를 찾을만한 어떤 정보도 발견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6. 전주 여대생 실종사건 (2006년 6월 5일)

 

via KBS2 '아침뉴스타임'

 

당시 29살이던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이윤희 씨가 동기들과 종강 모임을 가지고 자신의 원룸으로 귀가한 뒤부터 행방이 묘연해진 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원룸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112'와 '성추행' 등의 단어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그녀는 사건 발생 며칠 전 학교 근처에서 휴대전화 등이 담긴 핸드백을 날치기당해 제대로 된 연락수단이 없는 상태였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씨의 아버지는 1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애타게 딸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제사건이다.

 

7. 대구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2008년 5월 30일)

 


 

당시 11살이던 허은정 양이 살던 대구 달성군의 한 농가에 괴한이 침입해 그녀의 할아버지를 폭행하고, 그녀를 납치해간 사건이다.

 

허양은 할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폐지를 수거해가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던 터라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허양은 같은 해 6월 12일 인근 야산에서 알몸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허양의 할아버지 또한 사건이 일어난 지 세 달도 되지 않아 지병으로 사망했다.

 

아직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았지만, 범인이 몇 명인지도 확실하지 않는 등 의문점이 많은 사건이다.

 

<용의자 몽타주> via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