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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아재들 어릴 적 엄마한테 사달라고 매일 졸랐던 그 시절 잇템 푸마 '스피드캣'

2000년대 초반 푸마 스피드캣은 그시절 패션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스니커즈 중 하나였다.

인사이트YouTube 'Luxury Fred'


[인시이트] 함철민 기자 = 누구에게나 추억의 '잇템' 하나씩은 있을 듯하다. 푸마에서 출시했던 스니커즈 '스피드캣'도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아마도 엄마·아빠에게 스피드캣을 사달라고 조르던 이들도 분명 있을 듯하다. 


그 시절은 대충 버즈가 10대 청소년들의 대통령이던 때이고 2002년 월드컵으로 한창 흥분했을 시기였다. 


길거리에 다니는 학생들의 헤어는 샤기컷 또는 울프컷이었고, 카고바지나 부츠컷 청바지가 유행이었다. 이 패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바로 '스피드캣'였다고 할 수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portcatcolombia'


인사이트Instagram 'thescuderia.uk'


당시 스피드캣은 한 반에서도 여러 친구가 신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레이싱 신발을 표방하고 나온 스피드캣은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얇은 밑창과 스웨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속도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신발 앞 코에 세겨진 푸마의 로고가 많은 10대 청소년들을 설레게 했다. 


국내 스니커즈의 역사에서 스피드캣은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운동화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양분하고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demontweeksmotorsport'


인사이트Instagram 'leftfootsg'


푸마는 이 시장의 틈새를 뚫기 위해 2001년 스피드캣을 도입했고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컨버스와 나이키 포스에 아성을 내어주긴 했으나 그 강렬한 기억은 여전히 1990년대생들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모터스포츠 제품 판매업체인 스파르코와 협업해 새로운 스피드캣이 패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는 언젠가 다시 국내에서 푸마 스피드캣이 유행할 날이 올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