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화장실 문 안 열리자 자기 가둬 죽이려는 줄 알고 '상욕'하며 난동 부린 공익요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채널 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꺼져라 이 악마 새X야!"


한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이 화장실에서 돌연 담당자에게 이같은 말을 남기며 난동을 부렸다. 도대체 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공익요원은 근무 중 흥분해 난동을 부린 걸까.


그 공익요원의 사연은 지난 20일, A씨에 의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그 공익의 선임이다. 글쓴이는 그 공익이 이른바 '정신 공익', 즉 정신질환 등의 사유로 사회복무요원이 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여태껏 글쓴이는 정신 공익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를 불신했는데, 몇 번 대화를 해보니 정상적인 사람 같아 다행으로 여기고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왔다. A씨가 잠시 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그 공익이 건물 내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


사태를 확인한 A씨가 달려가 상황을 정리하고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A씨가 자리를 비운 잠깐 동안 벌어진 일은 충격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초 화장실에 간 공익이 대변을 보고 밖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당황한 그는 손잡이를 열심히 돌려가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문을 열지 못했다. 


이때 공익은 "문이 고장났나?"라는 생각이 아닌 "나를 감금시키고 납치해서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른 그는 그때부터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놀란 담당자가 뛰어와 말렸음에도 그는 담당자에게 "꺼져라. 나는 못 죽어. 이 악마새X야"라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연하게도 그의 의심은 사실이 아니었다. 문 또한 단순 조작 미숙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것 뿐이다. 후임은 한참 뒤에야 진정하고 조퇴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정신질환을 앓는 후임으로 인해 낭패를 봤다는 남성의 사연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웃어 넘길 정도의 '썰'로 생각하는 이도 있었지만, 사연 속 공익요원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 할 정도로 질환이 심각한 청년을 강제로 데려와 일하게 하는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아가 그 청년을 놀리고 조롱하기 보다는 잘 감싸주고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