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멈춘 심장 다시 뛰게 해주는 '자동심장충격기'에 얽힌 신기한 진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온 사람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심폐소생술(CPR)과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AED)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을 3배 이상 높여준다.


이러한 심폐소생에 사용되는 AED는 멈춘 심장에 전기 자극을 가해 다시 뛰게 만들어 주는 의료기기다. 따로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주는 기기로 알려진 AED에 신기한 진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ED의 작동 원리는 심장을 박동시키는 미세한 생체 전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심장이 박동하는 것은 심실과 심방 세포에서 나오는 규칙적인 전류 때문인데, 이들 전류가 갑자기 불규칙적으로 흐르게 되면 심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심실세동이나 심근경색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AED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불규칙적인 전류 현상을 올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강한 전류를 심장에 보내 심근(心根)을 일시적으로 크게 수축시킨 뒤, 유입되는 혈액과 전기 자극을 통해 다시 심장이 정상적으로 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AED는 심장이 '스스로 다시 뛰는 능력(자동능)'을 이용해 심장을 온전하게 뛰게 만들기 전, 심근이 제멋대로 뛰는 상태(심실세동)에 강력한 전기충격을 가해 심근을 '인위적으로 정지'시킨다. 


즉 심장을 뛰게 하기 전에 아주 잠깐이지만 '멈추게' 하고 다시 뛰게 하는 것.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본연의 목적은 심장을 뛰게 하는 게 맞지만 이런 진실이 숨어있다는 사실에 많은 누리꾼이 "신기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공개한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AED를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뒤에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켠다.


이후 준비된 AED의 패드를 부착부위에 정확히 부착한다. 만약 "분석 중"이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쇼크 버튼을 누르십시오"라는 음성 지시가 나오면 점멸하고 있는 쇼크 버튼을 눌러 자동심장충격을 시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시행한 뒤에는 즉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비율을 30 : 2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