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아이폰에 '나는 그냥' 입력 후 자동완성된 문장을 보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스튜디오 룰루랄라 '시작은 키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아이폰 유저라면 지금 당장 당신의 휴대폰을 들어 댓글, 채팅창 등에 글자를 쓸 준비를 하자.


혹시 자동완성 기능을 끈채 사용한다면 잠시 동안 켜보자. 


그리고 '나는 그냥'이라는 글자를 적어보자. 이후 연이어 자동완성되는 글자를 눌러 문장을 완성시켜보자. 어떤 문장이 나타나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글이 올라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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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작성자 A씨는 "아이폰인 사람들 지금 바로 '나는 그냥' 자동완성해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떠서 너무 소름 돋는다"라는 글과 함께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캡처한 사진에는 '나는 그냥 모텔에서 잠만 자려고 했을 뿐인데 이 남자가 강제로 추행한 거예요'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실제로 아이폰에서 자동완성을 켜고 '나는 그냥'이라고 적고 자동완성된 단어와 예측 텍스트들을 나열하면 이와 유사한 문장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이거 자동완성 그대로 한 건데 대체 애플은 어디서 이런 걸 배운 거냐"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아이폰 유저인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놀라워했다.


이들은 '나는 그냥 모텔에서 잠만 자려고 했을 뿐인데 이 남자가 만나자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는 그냥 모텔에서 잠만 자려고 했을 뿐인데 이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대한 답변도 있다' 등의 문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애플 자동완성이 트위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아마 저런 내용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트윗이 자주 리트윗된 적이 있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자동 완성, 단어 완성은 사용자가 입력한 낱말의 나머지 부분을 응용 프로그램이 예측하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