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구멍만 보면 미칠 것 같은 '환공포증' 가진 사람은 남들보다 "진화가 잘 됐다"는 증거다

인사이트
Twitter 'wujuaesthetic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연근과 석류와 같이 구멍이 뽕뽕 뚫린 사진을 보고 닭살이 돋거나 혐오감을 느끼는가.


일부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16%에 이르는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진 '환공포증(trypophobia)'. 이는 구멍 따위의 작은 것들이 뭉쳐 있는 것을 보면 공포감과 혐오감을 느끼는 증상이다.


특히 연근, 해바라기씨, 벌집무늬 등 반복되는 특정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반응이 나온다.


※ 아래 사진에는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환공포증을 연구한 영국 에섹스 대학 소속 조프 콜 박사는 "자연에는 동그라미 무늬가 많은데 특히 독 성분이 있는 물체에서 두드러진다"며 "독 성분을 피하기 위해 동그라미 혹은 여러 무늬를 볼 때 인간의 뇌는 몸에 무의식적으로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즉 위험을 직감하고 메스꺼움이나 혐오감 등으로 피하라는 일종의 신호를 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연구를 위해 온라인 상에 구멍이 많은 다양한 사진을 게재했고 반응을 살폈다.


인사이트푸른 고리 문어 / Creative Commons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멍이 많은 여러 사진 중에서도 유독 독 성분을 포함한 생명체의 사진이 특히 혐오스럽다고 골랐다. 푸른고리문어, 상자해파리(입방해파리), 데스스토커전갈, 복어, 킹코브라 등이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진화 과정에서 인간의 뇌가 독성분을 피하게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고 결론 지었다.


만약 구멍이 많은 사진을 보고 혐오감을 느꼈다면 '진화가 잘 됐다는 증거'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