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10대 여학생 쫓아가 "술먹자" 꼬신 만취남, 잡고 보니 현직 인천경찰청 간부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0대 여학생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며 쫓아가다 경찰에 신고당한 만취남의 정체가 현직 경찰로 드러나 논란이다.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10대 여학생을 쫓아가다 경찰에 신고당한 남성이 인천경찰청의 간부급 직원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두 남성이 멱살을 잡고 몸싸움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남성은 만취 상태로, 길을 가던 10대 여학생에게 같이 술을 더 먹자며 쫓아갔던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술 취한 중년 남성이 치근덕대며 따라오자 공포심을 느낀 여학생은 아버지가 일하는 슈퍼로 도망쳤고, 이 모습을 본 아버지가 만취 남성에게 항의하다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중 한 명은 남성이 낯이 익다고 생각해 신원을 파악했다.


그 결과 남성의 직업은 현직 경찰관으로 인천경찰청 간부로 드러났다.


해당 경찰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팀장인 김 모 경감으로, 경찰 동료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는 김 모 경감에게 범칙금 5만 원만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꼴망파' 허민우 논란으로 청장은 금주령을 내렸는데, 경찰들은 술을 먹고 심지어 간부는 행패까지 부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찰청은 매체에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징계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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