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국집이나 분식집보다 배달이 빠르다니..."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한 손님의 배달 후기를 확인한 치킨집 사장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배달이 빠르다는 이유로 음식을 미리 만들어놨다는 의심은 물론 별점 테러를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 앱에 올라온 한 후기 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에 있는 어느 치킨집에 달린 리뷰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담겼다.

배달의민족
해당 글에 따르면 손님 A씨는 평소 자주 시켜 먹던 음식점에서 양념치킨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날 A씨가 주문한 음식이 평소보다 더 빨리 배달됐다. 치킨이 너무 빨리 도착하자 의심스러웠던 그는 별점 1점의 후기를 남겼다.
A씨는 "주문한지 15분 만에 배달이 오는 건 미리 만들어놨던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 별점 한 개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집이나 분식집보다 배달이 빠르다니 솔직히 환불하고 싶었는데 그냥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주 시켜 먹었는데 실망이다"라며 "15분 만에 배송 오는 음식은 처음 본다"는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더 많지만 그냥 참는다"라며 글을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을 본 사장은 "기분 상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사장은 "저희 매장은 절대 미리 튀겨놓은 치킨 한 마리도 없이 주문을 받는다"라며 "순살치킨 같은 경우는 180도 기름에 6분 튀기고 포장하고 배달 가면 퇴근시간 아니고 밀리지 않는 시간에는 15분 안에 배달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재주문시 시간 맞춰 보내달라고 요청사항 적어주시면 반영해드리겠다"라며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속상하고 억울할 법도 한데 오히려 손님에게 죄송하고 고맙다는 글을 남긴 사장의 태도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누리꾼들은 "빨리 보내줘도 난리냐", "요즘 너무 진상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 "먹어보면 알 텐데...", "나 같으면 빨리 받아서 더 좋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