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이웃집 층간 소음 단번에 해결하려 한 입주민이 붙여놓은 협박성 메모 한 장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공범'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입주민이 이웃집에서 발생한 층간 소음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과격한 표현이 더해진 협박성 메모를 문에 붙여놓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문에 누가 이거 붙여놨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혼자 살아서 집에 잘 있지도 않고 일 때문에 11시에 칼잠을 잔다"며 "밤에 세탁기나 청소기 돌린 적도 없고 일주일 동안 출장 간다고 집도 비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자신의 집 문에 붙은 메모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밤새 계속되는 기계소리 소음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제게 주는 스트레스는 조울증이 있는 제겐 공격적인 성향을 감추기 힘들게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가 소음을 냈고, 그 소음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나아가 그는 "이웃끼리 혈흔이 난무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낮보다 밤이 길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음이 계속되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는 내용의 협박성 발언이었다.


층간소음 갈등이 폭행이나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요즘, 이 같은 사연들을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그냥 넘기기엔 께름직하다는 반응이 일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4만 2,250건으로 전년보다 60%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