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격리 병사들 'PX 심부름·분리수거' 해주며 수발 들고 있다는 육군 병사의 하소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한 부대에서 비격리 인원을 대상으로 무리한 업무를 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격리 인원들의 편의를 위해 비격리 인원은 이들의 심부름을 하는 등 수발을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폭로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나무숲'를 통해 제기됐다.


글쓴이 A씨는 "격리 인원에 대해 선진적인 조치가 이뤄지면서 비격리 인원을 무리하게 굴리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판단됐다"라며 자신의 일과를 공개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가 소개한 해당 부대 비격리인원의 일과는 이렇다. 일과 사이사이에 격리인원들의 식사를 배달하고 이들의 심부름까지 담당한다.


격리 인원들은 아침 기상과 동시에 점호를 받고난 뒤 격리 중대에 아침 식사를 전해준다. 이후 아침 식사를 하고 취사장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가 끝이 나면 다시 격리 중대에 가서 격리 인원들이 먹고 남은 음식과 식판 등을 정리한다. 그리고 나머지 일과를 진행한다.


이 구성의 일과를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 진행한다. 저녁 점호 전에는 격리 중대 인원들이 버린 쓰레기도 분리수거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 밖에도 부대는 격리 인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P.X 심부름도 진행했는데, 이 역시 비격리 인원들의 몫이었다.


부대 내에서 격리 인원을 관리하면서 이전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방부는 휴가 복귀자에 대해 부대 내 격리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 조치를 하고 시행 중이다.


이에 A씨의 폭로와 비슷한 취지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비격리 인원도 A씨와 같은 상황이라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