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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님 온다고 격리병사 '떼작업'에 총출동시켜 잔디 심게 한 육군 8사단

8사단 예하부대가 국방부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 중이던 병사들을 동원해 '잔디 심기'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육군의 한 부대가 국방부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 중이던 병사들을 동원해 '잔디 심기'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MBC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 위치한 8사단의 한 예하 부대는 얼마 전 새로 만든 작전 도로 주변 경사면에 잔디를 심으면서 격리 중이던 병사들까지 동원했다. 


1주일 동안 매일 작업에 투입된 격리 병사는 4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을 2주 격리시키는 지침을 내렸지만 해당 부대는 이를 지키지 않고 격리 중인 장병들을 작업에 동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심지어 땡볕에서 일하면서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고 일부 간부들과 격리 병사들이 뒤섞여 작업을 했다. 


해당 부대는 격리 장병까지 동원해 작업하면서 병사들에게 '사단장 방문'을 이유로 들었다. 병사들은 당시 간부들이 "사단장이 곧 방문하는데, 작업을 빨리 끝내려면 격리자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간부는 "잔디 씨앗을 사다 놨는데, 그걸 심으면 사단장이 올 때까지 안 자라기 때문에 이미 자란 잔디를 옮겨 심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사단장은 해당 부대를 방문하지 않았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해당 부대는 격리자를 작업에 동원한 것은 육군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알고 보니 육군이 병력이 부족하단 이유로 국방부 수칙과 별개로 "격리자도 제한적으로 부대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별도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었다. 


군은 뒤늦게서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최근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는 격리 병사를 포함해 27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그동안 군에서 89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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