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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이 발표한 입장문에 '주목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주목할 부분도, 주목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표창원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방송에서 "A씨 입장에서 내놓을 수 있는 입장문일뿐이다. 이걸 하나하나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손씨가 가장 큰 피해자고 유족 분이 가장 아프다"라며 "그 가운데 의심스러운 정황에 대해 친구 A씨에 대해서 원망도 쏟아낼 수 있고, 그러실 수밖에 없다. 누구라도 그 입장이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표창원은 "만약에 이 사건이 A씨의 어떤 의도적 행동이 전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면 A씨도 상당히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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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맨 처음에 예를 들어 있는 그대로 3시 38분에 손씨가 안 보였을 때 (손씨) 부모님께 전화해서 같이 찾았다든지, A씨 부모님이 한강공원에 오셨을 때 역시 (손씨) 부모님께 연락해서 함께 걱정을 하고 있는 이야기를 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한 손씨 부모님의 의문과 아쉬움은 정말 죄송하지만 A씨 가족분들이 받아들이셔야 될 것 같고, 감당해 내셔야 될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중에 모든 것들이 해소돼서 법과학적으로나 법의학적으로나 또는 경찰수사적으로나 A씨 책임이 아니란 것이 확인되면 그때는 친구 A씨의 심리적 정신적 회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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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일 친구 A씨 측은 첫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고인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고인을 추모하면서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를 둘러싼 신발을 버린 경위, 휴대전화 소지 경위 등 16가지 의혹에 조목조목 해명했다.